서학개미의 미국주식 보유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수익이 크면 클수록 세금에 대한 고민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별도로 신고·납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현명한 서학개미는 어떤 전략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을까요? 미국주식 투자 시 절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증여를 통한 절세 전략: 가족에게 주식 물려주기
미국주식 투자로 미실현 이익이 많이 쌓였다면, 가족 간 증여를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증여 플랜은 상당한 세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 증여 시 증여세 비과세 한도는?
배우자: 6억 원까지 증여세 없음
성인 자녀: 5,000만 원까지 비과세
미성년 자녀: 2,000만 원까지 비과세
단, 증여일로부터 10년간 합산되어 증여재산공제가 적용되므로, 수시로 나눠서 증여하면 오히려 절세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미국주식 증여 시 취득가액 산정 방식
미국주식은 증여 당시의 시가를 기준으로 수증자의 취득가액이 정해집니다. 이 시가는 증여일 전후 2개월간의 종가 평균으로 평가되며, 이는 향후 매도 시 양도차익 계산에 큰 영향을 줍니다.
📌 중요 변화! (2025년부터 적용)
2025년부터는 증여 후 1년 이내에 주식을 매도할 경우, 수증자의 취득가액을 기존 증여자의 취득가로 간주합니다. 이는 조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실질적으로 양도차익이 커져 세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절세 팁: 배우자나 자녀에게 미국주식을 증여했다면, 최소 1년이 지난 후 매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2. 양도차익을 분산해서 공제 받기
혹시 "매년 250만 원까지는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해외주식의 양도소득세는 연간 양도차익에서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부과됩니다.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세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예시로 알아보는 절세 전략
총 미실현 수익: 750만 원
한 번에 전액 매각 시 세금 약 110만 원
→ 이를 3년간 나눠서 매년 250만 원씩 매각하면
→ 양도차익이 모두 공제 대상이 되어 세금 ‘0원’
이처럼 매년 일정 금액만큼 나눠서 매도하면 세금 없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 고수익 투자자라면 반드시 활용해야 할 절세 전략입니다.
3. 손익통산으로 세금 상쇄하기
해외주식 투자에서 손해도 날 수 있죠. 그런데 이 손실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세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손익통산이란?
같은 연도 내에 발생한 해외주식의 양도이익과 손실을 서로 상계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즉, 어떤 주식에서는 수익이, 다른 주식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면 이를 합산해 실제 과세 대상 이익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실전 예시
엔비디아 수익: +2,000만 원
아마존 손실: -1,400만 원
손익통산 결과: 양도차익 600만 원
이 경우 600만 원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므로, 385만 원 상당의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손익통산은 같은 연도 안에서만 가능하므로, 해당 연도 말까지 손해 종목도 반드시 매매를 완료해야 합니다.
4. 배당소득과 종합과세 여부 확인하기
미국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분기별로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도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 배당소득이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미국 배당소득의 과세 구조
미국에서는 배당 시 15% 원천징수
국내 증권사에서 차감 후 배당금 지급
이 배당소득은 기본적으로 분리과세 (2,000만 원 이하일 경우)
그러나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이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에 합산되어 최대 49.5%의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 외국납부세액공제 활용
미국에서 원천징수한 15% 세액은, 국내 세금 신고 시 외국납부세액공제로 일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단, 세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절세는 선택이 아닌 ‘전략’이다
"세금은 줄일 수 없지만, 미리 대비해 절세할 수는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주식 투자는 단순히 ‘오르면 파는’ 투자로 끝나지 않습니다. 어떻게 매도하고, 언제 매도하고, 누구에게 증여하느냐에 따라 세금 부담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 미실현 수익이 크면 가족 증여 전략 고려
- 250만 원 기본공제를 활용한 분할 매도
- 해외주식 손익통산으로 세액 절감
- 배당소득 종합과세 여부 사전 확인
세금을 덜 내는 것도 결국 ‘수익률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해마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이 돌아오면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시고, 필요시 세무사나 전문가와의 상담도 적극 활용해보세요.
✅ 마무리하며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해지는 만큼, 세금에 대한 지식도 투자자의 필수 역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종목 분석에만 집중하지 말고, 수익의 마지막 퍼즐인 절세 전략까지 잘 챙겨보세요. 현명한 서학개미라면 오늘 당장 ‘양도소득세 전략’부터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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