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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소형 모듈 원전)의 부상과 한국 원전 산업의 입지와 주식시장에서 원전 관련 투자 기업 분석

진셈 2025. 6.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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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원전 산업, 왜 다시 주목받는가?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전력 수급 안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오늘날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중심축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원자력 산업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소형 모듈 원자로(SMR)가 차세대 원전의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원전 산업이 다시 구조적 회복기에 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리스크로 작용했고,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는 간헐성 문제로 인해 안정적인 베이스로드 전원으로서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망의 안정성을 보완하고 에너지 주권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이 원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미국: SMR 배치 단계로의 전환

 

미국은 특히 SMR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 시절에는 기술 개발 및 인허가 지원에 중점을 둔 ‘SMR Licensing Technical Support’ 프로그램이 대표적이었고, 트럼프 1기에는 상업화 유망 프로젝트 투자(ARDP)를 통해 현실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IRA(Inflation Reduction Act)를 통해 세제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트럼프 2기는 명확하게 실행중심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DOE)20253, 9억 달러 규모의 GEN + SMR 배치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SMR 상용화 지원에 나섰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기존의 R&D 지원을 넘어, 실제 상업적 배치와 운전 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지원 대상은 Tier 1Tier 2로 구분되어, 사업화 가능성과 실현력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단순한 기술 보유보다 실행력 있는 사업자 중심의 산업 체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유럽: 대형 원전 중심 + SMR 보완 전략

 

유럽의 경우, 대형 원전 재건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국, 체코, 슬로베니아, 폴란드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 내 전력 안정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형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약 26조 원 규모, 1,200MW급 원전 2기 건설
  • 폴란드 신규 원전 3기 프로젝트: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 채택

이와 동시에 유럽도 SMR의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GBN(Great British Nuclear)를 설립해 SMR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루마니아는 미국 뉴스케일과 협력해 유럽 내 첫 SMR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탈피를 위해 원전 산업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 원전의 경우, 예산 초과와 공기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과거의 경험 때문에 사업자의 수행 능력이 핵심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대한민국의 수행 능력이 글로벌에서 통하는 이유

 

원전 산업은 단순히 기술력만으로는 평가되지 않습니다. 설계, 인허가,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10년에 가까운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예산 준수와 공기 관리 능력이 핵심 요소입니다. 그 점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원전 시공 실적: 30기 이상

해외 실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

특히 UAE 바라카 원전은 세계적으로도 예산 초과 없이, 계획대로 완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세계 원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실행력신뢰성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 글로벌 파트너십 시대, 한국 기업의 역할 확대

 

글로벌 원전 산업은 기존의 단순 조달 계약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 협력체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정부 및 기술사는 정해진 예산과 시간 내에 건설 가능한 파트너를 우선시하며, 대한민국은 그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과거에는 전체 프로젝트의 약 30% 수준만 수주가 가능했던 한국 기업들이, 이제는 50~60%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술 설계, 핵심 기자재 납품, 운영 교육까지 포함한 전주기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SMR과 원전 산업의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분명히 원전 르네상스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달성, 에너지 안보, 전력망 안정화라는 세계적 과제에 대해 원자력이 실질적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한국은 기술력과 더불어 탁월한 수행 능력으로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SMR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속도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기업이 기술 파트너를 넘어서 실행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정책적 지원과 산업 생태계 정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원전 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 SMR 관련 기업 분석

 

 

1. 두산에너빌리티 (034020)

 

SMR 관련성: 한국형 SMR 개발 ‘i-SMR’ 프로젝트 주도 기업

기술력: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원전 주기기 제작 독점 기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KHNP), 현대건설 등과 함께 i-SMR 개발 중.

해외 협력: 미국 뉴스케일파워(SMR 선도기업)에 지분 투자 및 모듈 제작 계약 체결.

모멘텀: 정부의 SMR 육성 전략과 맞물려 정책 수혜 기대.

리스크: 대형 원전 중심의 매출 구조로 SMR 매출은 아직 초기.

한 줄 요약: 한국 SMR 산업의 중심축, 가장 직관적인 수혜 종목.

 

 

2. 한전기술 (052690)

 

SMR 관련성: 원전 설계 전문 기업으로 i-SMR의 기본 설계에 참여

기술력: APR1400 등 대형 원전의 원천 설계 경험

모멘텀: 탄소중립·수출 확대 정책 수혜, i-SMR의 상용화 본격화 기대

리스크: SMR 매출 본격화 전까지 실적 가시성은 낮음

한 줄 요약: SMR 설계 파트너, 장기적 실현력에 주목

 

 

3. 현대건설 (000720)

 

SMR 관련성: i-SMR 사업 컨소시엄 참여 기업으로 EPC(설계·조달·시공) 담당

기술력: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참여 이력 시공 수행능력 확보

모멘텀: 향후 국내 SMR 실증 및 해외 수주 시 수혜 가능

리스크: 건설업 특성상 타 산업에 비해 시장 반응은 보수적

한 줄 요약: SMR 실증화 이후 글로벌 EPC 수주 가능성 주목

 

 

4. GS에너지 / GS건설 (006360)

 

SMR 관련성: 미국 X-energy(모듈형 HTGR 개발 기업)JV 설립

특이점: X-energy2025년부터 미국 상업용 SMR 가동 예정

모멘텀: JV 통해 한국과 동남아 시장 확대 예정

리스크: 기술 종속, 미국 SMR 상용화 지연 시 영향 가능

한 줄 요약: 미국 SMR 상용화의 간접 수혜 기대주

 

 

[미국 주식시장] SMR 관련 기업 분석

 

1. NuScale Power (SMR: NASDAQ)

 

SMR 전문 기업: 세계 최초 SMR 상용 인허가 획득

기술: 77MW 모듈형 원자로 설계, 2029년 상업 운전 목표

파트너십: 두산에너빌리티, Fluor, 삼성물산 등과 협력

모멘텀: 미국 에너지부 15억 달러 지원 가능성, 유럽 진출 추진

리스크: 최근 유타 전력청(UAMPS) 프로젝트 취소로 실망감 존재

한 줄 요약: 세계 유일의 SMR 상장 순수 플레이어, 고위험 고수익

 

 

2. BWX Technologies (BWXT: NYSE)

 

핵심 사업: 원자로 부품 제작, 방사성 동위원소 및 SMR 개발

고객: 미 국방부, 에너지부, NASA

SMR 관련성: 국방용 소형원자로(Microreactor) 개발 주도

모멘텀: 정부 수요 기반 + 탄탄한 매출 구조

리스크: 민간 SMR보단 군사용 중심으로 상업화 시점은 다름

한 줄 요약: 안정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방산 기반 SMR 강자

 

 

3. Fluor Corporation (FLR: NYSE)

 

사업 구조: 글로벌 플랜트 종합 EPC 기업

SMR 관련성: NuScale의 최대 주주 및 EPC 파트너

모멘텀: NuScale의 배치 시 수혜 직격

리스크: 전체 사업 중 SMR 비중은 아직 낮음

한 줄 요약: NuScale과 동행하는 간접 투자자

 

 

4. X-Energy (상장 예정 or SPAC 합병 추진 중)

 

SMR 모델: 고온가스로(HTGR) 기반 모듈형 원자로

파트너십: Dow, GS에너지, 미국 DOE와 협력

모멘텀: 2027년 상용화 목표, 유럽·아시아 진출 계획

리스크: 아직 비상장, 시장 진입 시기 불확실

한 줄 요약: 상장 시 주목해야 할 차세대 SMR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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