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할 금융이야기

주식 공매도란? (공매도 작동원리)

진셈 2024. 9. 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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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 공매도의 의의

 

주식시장은 주식의 유통을 관장하는 곳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주식의 발행시장 역시 활성화가 가능하다. 주식은 채권과 달리 만기가 없다. 기업에 대한 자본조달이 원만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주식의 유통은 사고자 하는 사람과 팔고자 하는 사람이 서로 만날 때 가능하다. 사고자하는 사람은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가정한다. 반면 팔고자 하는 사람은 이제 주가가 하락 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처럼 미래에 대한 상반된 예측이 주식의 유통을 가능하게 하고 주식시장을 활성화 시킨다.

 

공매도(short sale)란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매도하거나, 소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인도하지 않고 매도하는 계약이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이 예상될때 이익을 취하는 전통적인 주식거래 방법의 하나이다. 매수세력은 주식을 매집하여 주가를 끌어 올려 이익을 얻고자 한다. 반대로, 공매도세력은 주식을 투매하여 주가를 끌어 내리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한다. 주식시장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었던 초창기 미국의 주식시장은 주식 매수세력과 공매도세력간의 한판의 전쟁으로 묘사된다. 매수세력을 상징하는 황소공매도세력을 상징하는 이 서로 싸우던 곳이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여러 규제법의 도입으로 주식투자의 대중화가 공고화되고,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특히 풋옵션(put option)이 개발되면서 공매도거래는 시장에서 크게 힘을 잃는다. 매수전략과 달리 공매도전략은 예상 손해액에 제한이 없는 투기적 거래이다. 예전 공매도자는 주가가 폭등하여 주식을 반환하지 못하면 감옥에 가야했다. 풋옵션은 주가 폭락시에는 공매도와 같은 이익을 얻고 폭등시에는 옵션 수수료만 잃으면 되기 때문에 약세장에 투자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매력이 있다.

 

종종 공매도세력은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부의 확대와 국가의 번영에 반대하는 어두운 세력으로 묘사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매도거래를 완전히 금지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공매도거래가 주식시장에 가치 있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매도는 적정가격을 넘어 과도하게 오른 종목을 매도함으로써 버블을 터트리는 역할을 하며, 나아가 반환을 위하여 반드시 주식을 매수하여야 하기 때문에 버블이 터져 폭락하는 상황에서 주식의 급격한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즉 주식시장의 급등락을 완화시키는 순기능을 한다. 아울러 공매도는 거짓 정보를 유포하여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등의 주가조작 행위를 무력화하여 제한된 자원이 잘못 배분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2. 공매도차익 발생과정

 

공매도세력은 어떻게 공매도차익을 실현할까? 공매도는 주가가 높을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주가가 낮을 때 주식을 매수하여 반환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취한다.

 

예컨대, 공매도하고자 하는 자는 브로커업무를 하는 증권회사에 특정회사 주식의 차입을 의뢰하면 증권회사는 자신의 고객이나 자기가 갖고 있는 특정회사 주식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한다. 주식 차익자인 공매도자는 주식 대여자에게 그 대가로 대여기간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지급한다. 공매도자는 대여기간 종료 후에 주식대여자에게 주식을 반환할 것을 약정한다. 아울러 반환을 담보하기 위하여 주식대여자는 공매도자로부터 담보금을 수령하고, 대여기간 중 대여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추가 담보금을 공매도자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하여, 공매도자로부터 주식을 반환받지 못할 위함을 제거한다.

 

이처럼 주식을 대여하고 일정기간 후 주식을 반환받는 일련의 거래를 주식대차거래(security lending)라 하며, 증권회사가 미리 준비한 거래약관에 따라 일률적으로 진행된다. 주식대차거래가 대여자 측면에서의 설명이라면 주식공매도는 주식 차입자 측면에서의 설명이다. 주식공매도거래는 주식대차거래 없이는 불가능하다.

 

 

 

공매도차익이 발생하는 과정을 사례를 들어 살펴본다. 예컨대 현재 현대자동차 주가가 100,000원이라고 가정하자. 공매도자 A는 동 주식의 가치가 6만원이 적정하며 1개월 후에는 60,00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예측대로 60,000원으로 하락한다면 공매도자 A는 주식공매도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A는 증권회사를 통해 반환일을 1개월 이후로 하는 주식대차계약을 체결하여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차입하고, 차입한 당일에 매도하여 100,000원을 수령한다. 수령한 100,000원은 은행에 예치하고 1개월 후를 기다린다. 1개월 경과 후 현대자동차 주가는 예상대로 60,000원으로 하락한다. A는 은행에 보유 중인 100,000원 중 60,000원을 인출하여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주식 1주를 취득하여 취득당일 증권회사를 통해 대여자에게 반환하고 주식대차거래를 종료한다.

 

공매도자 A는 위 공매도거래를 통해 은행계좌에 남아 있는 40,000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는 1개월 사이에 폭락하는 가격폭 만큼의 이익을 얻는다. 주가폭락장에서 누구는 큰 손해를 보고 누구는 큰 이익을 본다. 미래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큰 돈을 벌수 있는 게 주식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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